"다시 내 아래에 꿇어앉아요." 낮고 다정한 목소리였지만, 민아는 저를 바라보는 그 시선에서 거부할 수 없는 힘을 느꼈다. 민아는 일어난 자리에 자세를 낮춘 채 꿇어앉았다. 허벅지 살이 눌리며 청바지가 찢어질 듯이 팽팽해졌다. "고개는 들고." 민아는 시키는 대로 고개를 들었다. 태혁이 여전히 저를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. 잘했다는 듯 이마를 쓰다...
"왜 그리 떨어요? " 민아가 그 질문에 놀란 듯 흠칫했다. 첫 플레이를 앞두고 서브가 긴장하고 애처로운 얼굴을 하는 건 흔한 일이었다. 하지만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이상한 데가 있었다. 태혁은 평소처럼 상대를 진정시켜보고자 가볍게 손을 들어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다가, 머리 위로 손이 올라가자 눈에 띄게 움츠러들면서 파랗게 질린 채 눈을 ...
"우리가 어디로 갈지부터 말해줄게요. 나는 민아씨를 내 집으로 데려가려고 해요. 호텔이고 모텔이고, 대중이용업소는 플하기는 민폐라서. 미리 물어볼게요. 민아씨는 내가 사는 곳으로 이동하는 게, 혹시 불편하겠어요?" 민아는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고개를 퍼뜩 들었다가, 저를 바라보고 있는 태혁과 시선이 마주쳤다. 아까도 보았지만, 좀처럼 적응이 안 되는 외모였...
"혹시 울었어요?" 민아는 어떻게 말을 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어 우물쭈물했다. 운 건 맞지만, 왜 울었느냐고 묻는다면 또 할 말이 없을 듯 했기 때문이었다. 긍정도 부정도 하지 못한 채 입을 다물고 있었을 때, 남자가 웃음기 어린 음성으로 덧붙였다. "이런 나는 아직 민아씨 안 혼냈는데, 왜 멋대로 벌을 받고 있어요?" 남자의 목소리는 젊었고, 다정하고 ...
평소처럼 물을 사가지고 왔다면 좋았을 텐데, 그날은 그러지 못했다. 눈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생수병만 사들고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, 음료수병을 지나치다가 민아는 결국 보고 말았다. 청귤사이다 1+1 행사를. 그녀가 홀린 듯이 청귤 사이다 두 병을 꺼낸 것과 그걸 결제하고, 뚜껑을 따서 한 보금 들이킨 것은 모두 인지조차 하지 못한 채로 일어난 일이었다. 머...
<야하게 순종적인 여자가 내 앞에서 수줍게 옷을 벗는 거. 발가벗은 여인이 내 앞에 꿇어앉아 있는 거, 토실한 엉덩이를 빨갛게 되도록 때려주는 것, 울먹이는 입술 위에 내 좆을 물리고, 꿇어앉아 내 좆을 빠는 여자의 젖꼭지를 잡아 비트는 것, 이런 걸 좋아하죠. 님은요?> <말씀하신 거 전부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. 하지만 저는 꿇...
<돔과 섭은, 절대적인 권력 관계가 매개된 지배 복종 관계가 아닙니다. 그와 비슷한 역할극을 한다는 게 도리어 맞을 거예요. 믿고 따르고 싶은 돔에게 스스로를 내어주고 그에게 길들여지고 싶어서 복종하는 서브와, 그런 서브를 사랑하여 내 것으로 아끼고 보듬어주고 이끌어주는 게 돔, 내가 생각하는 sm이에요. 님은, dd를 지향하는 여자니까, 아무 남자에...
<만약 못 지키면... 어떻게 되나요?> <벌을 받아야죠.> <벌이라고요?> 심장이 철렁했다. 벌이라니 어떤... <생활관리를 받겠다면서, 정해진 규칙을 어길 때 벌도 안 받고 넘어갈 줄 알았어요?> 민아는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. <그건 아니지만...> <그리고 분명히 말하건대 나는 벌은 온라인으로...
<사진, 찍었어요.> <님은 혼자 자취한다고 했었죠? > 뜬금없는 질문이었다. 하지만 민아는 연유를 묻지 않았다. 다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해서였다. <아, 네.> <그럼 문 단속을 한 뒤에 옷을 전부 벗어요.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전신이 보이게 사진을 찍도록 해요.>
자작장르소설.BDSM,BL,판타지,로맨스,체벌소설,대체역사등 여러 분야의 글을 시험적으로 씁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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